'더 깊은 경주'를 만나고 싶은 분들이 경주를 다녀가셨습니다. <낭만경주> 책은 이제 교보문고와 예스24 등을 통해 구하실 수 있습니다. 1월 한 달간 온라인서점 유통 채널을 정비하느라 전전긍긍했는데, 2월 첫 주말에는 6명이 참가한 '낭만경주 투어'가 성사되었습니다. 토요일 점심식사를 '아구수육'으로 시작한 일정은 오후 내내 시내를 도보로 다니며 대릉원-천마총-첨성대-월성-월정교-교촌-계림-황리단 등으로 이어지는 경주 시내 랜드마크 코스였습니다. 코스는 크게 낯선 것이 아니었겠지만, 신라시대의 경주, 일제시대의 경주, 현대의 경주를 오가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여느 역사기행과는 다른 자신만의 여행을 각각 만들어가도록 도와드렸습니다. 저녁은 쪽샘살롱에서 오마카세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일요일에는 경주 남산의 동쪽편인 동남산 일대의 주요한 불상들을 살펴보고 나서 칠불암을 올랐습니다. 신라인들이 남산을 일종의 불국정토로 간주하고 거기에 쏟은 온갖 정성과 종교적 관심들을 찬찬히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남산을 동쪽에서 올라 서쪽으로 내려오는 코스인데, 고위봉을 찍고 내려오는 길에 산속에 있는 녹원정사에서 산채비빔밥으로 풍성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낭만경주>를 매개로 이루어진 첫 여행이었는데, 참여한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좋은 출발을 한 것 같습니다.
2월 둘째 주에는 초기동학에 관심이 있어 경주를 방문한 팀과 반나절 함께 여행을 했습니다. 제 책에도 '수운 최제우'와 '해월 최시형'에 대해 한 장을 할애한 바 있습니다. 경주에서 발원한 동학에 대한 최근의 관심도 실감할 수 있었고, 방문한 분들이 철학자, 미술가, 큐레이터 등 예술분야 전문가들이 여럿이어서 배우는 것이 많았습니다. 앞으로도 제 시간이 허락하는 한에는 이렇게 경주를 방문하는 분들을 꾸준히 만나고 싶습니다.
<철학책 독서모임> 하고 있습니다.
경주에서 '쪽샘살롱'을 열면서 해보고 싶었던 일 중 하나가 지역 내 독서 혹은 공부모임을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2월 14일(화)부터 총9번 예정으로 독서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첫 책은 박동수의 <철학책 독서모임>(민음사, 2022)란 책인데, 최근 10년 사이에 출간된 철학서적 10권을 리뷰해주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사람들이 이런 기획에 반응할까 궁금했는데, 첫날에는 총8명이 모여서 성대한 시작을 할 수 있었습니다. 경주에 거주하는 철학서적 전문 번역가 박성훈 선생이 함께 해주어서 큰 힘이 됩니다.
<모두스 비벤디 2023> 준비 중입니다.
작년에 3개월간 시도했던 원고 구독서비스를 올해도 준비 중입니다. 아직 전체 기획과 홍보 등을 놓고 고심하는 중입니다. 열심히 읽고, 쓰고 해야 할텐데, 최근 복잡다단한 생활을 단순하게 하며 글을 쓸 수 있도록 몸을 만들어가는 중입니다. 기대해주시고, 공지 올라오면 많이 구독해주시기 바랍니다.
<낭만경주> 번역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과거에 가까이 알던 영문 매체 운영자가 제 책의 내용을 듣더니 영어로 소개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해주어서 번역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일단은 한두 장을 번역해서 매체에 싣는 등의 활용을 해볼 예정입니다. 잘 진행이 된다면, 영문판 발간도 가능할텐데 그까지 가려면 좀 시간이 걸리겠지요? ㅎㅎ
읽어볼 내용
낭만경주 추천 교보문고와 예스24 등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도서관, 서점 등에서 신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진에 링크된 한동대 이국운 교수님이 영남일보에 쓴 칼럼을 읽다보면 이런 책을 내가 썼나 궁금해질 지경입니다. 낭만경주 읽고 경주여행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