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된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
<모두스 비벤디> 구독자 여러분 잘 지내시는지요?
설 연휴 기간 최강 한파가 찾아온다고 합니다. 건강 유의하시고 새로운 한 해를 잘 쉬며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2023년을 맞이하며 간단히 인사도 드리고, 근황도 알리고, 계획도 말씀드리려 합니다.
1) 우선 <낭만 경주>가 이제 온라인서점에 들어가 있습니다. 교보문고와 예스24, 그리고 이를 통해 인터파크, 쿠팡, 지마켓에서도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연말과 연초에 걸쳐 초보 1인출판사 운영자로서 여기저기 계약하고, 주문 받고, 책 보내고 하느라 좀 정신이 없었습니다만, 이제사 대략 구조를 갖추었습니다. 반응은 나쁘지 않습니다. 영남일보에 칼럼으로 제 책이 소개되었는데, 한동대 이국운 교수님은 개인적으로 아는 분이긴 하지만 책의 저자를 저와 바로 매칭시키지는 못하셨던 듯 합니다.^^ 한번 읽어 보시면 매우 좋게 평가해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지인들 중에는 여러 권 사서 선물을 하는 경우도 있었고, 몇몇 관심있어할 분들에게 전달하겠다고 하기도 했는데, 이 책의 이후 행보가 기대됩니다. 칼럼 내용대로 영화나 문화컨텐츠 만드는 분들에게 창작의욕을 자극할 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2) 제가 경주에서 쪽샘살롱이란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도 아실 겁니다. 경주 다녀가시는 분들은 종종 들르십니다. 현재는 목금토 저녁6시-12시까지 열고 있고, 하이볼, 와인, 위스키, 맥주 등을 드실 수 있습니다. 작년 10월에 공동대표 체제로 오픈했고, 12월부터 제가 단독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와인바 느낌으로 하고 있는데, 조만간 월화수 시간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독서모임'으로 스타트를 해보려고 생각중입니다. 마침 지금 저들 도와 쪽샘살롱 운영하고 있는 친구가 사실은 알랭 바디유, 테드 제닝스 등의 책을 도맡아 번역하고 있는 전문 번역가입니다. 경주에서 좀 깊게 책도 읽고, 공부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한구석에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서로 의논 중입니다. 할 수 있다면 2월 정도부터 시작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3) <모두스 비벤디> 구독서비스도 조만간 새로운 시즌으로 준비하겠습니다. 아마 3월은 되어야 가능하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만, 일단 미리 알려두는 것이 저나 구독자들에게 다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해주지 않을까 싶어 운을 띄웁니다. 시작하기 전에 운영 체제를 잘 준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스 비벤디>는 유료 구독 서비스로 운영했는데, 그보다는 좀 더 넓은 메일링 리스트도 필요한 것 같아서 공개 뉴스레터 형식으로 운영할 <해리's 뷰>를 오픈하려고 합니다. 받아보기를 원하는 분은 아래에 성함과 메일 주소만 남겨주시면 되겠습니다. (이 내용을 메일로 받고 계신 분은 다시 신청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대신 주변에 추천해주실 분에게 이 메일을 포워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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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깊은’ 경주로 안내하는 가이드 <낭만 경주>
경주의 독특한 분위기를 가장 잘 포착하는 세 가지 핵심 키워드는 '달'과 '나그네'와 '낭만'이다. 왜 사람들은 그토록 신라 의 달밤과 왕릉의 곡선과 나그네의 서정을 노래해왔을까. 나의 경주는 어느 계절, 어느 시간, 어떤 색깔, 어떤 느낌 인지 찾아볼 때이다.
경주를 여행하는 패러다임이 많이 바뀌었다. 경주여행이 곧 단체 관광이고 수학여행이던 시절은 지나갔다. 백인백색의 취향대로 개인으로 혹은 소그룹으로 경주를 찾는 이들은 어디를 어떻게 보아야 경주를 제대로 보는 것일까? 경주 시내와 외곽, 그리고 특히 남산 일대를 어떻게 여행하면 좋은지 간명하게 소개한다. 이 변화는 어느 방향을 가리키고 있을까? 새로운 여행 패러다임에 걸맞는 정보를 만나면 경주를 더 깊이 탐색할 수 있다.
경주는 신라가 만들었지만, 현재의 경주는 일제시대와 그 이후 근대적 관광의 산물이다. 그 공과 과를 새겨보면 경주가 달리 보인다. 각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이 남긴 더 두터운 삶의 단층을 새겨보면 한국 역사가 다시 보인다. 여러 번 경주를 다녀가도 동서남북을 잘 모르겠거나, 첨성대가 불국사 앞에 있는 거 아닌가 싶었다면 이 책에서 간결명료하게 경주의 역사와 지리 감각을 장착할 수 있다. 눈 앞에 큰 그림이 그려지면, 여행일정이 여유롭고 풍성해진다.
경주여행이 곧 무거운 역사 기행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여행은 물리적 공간을 방문하는 일이지만, 좋은 여행은 언제나 사람을 새롭게 만나는 데에 있다. 경주의 역사 속에서 불러낸 세 인물, 수운 최제우, 매월당 김시습, 소성거사 원효가 어떤 면에서 경주의 독특성을 드러내는지, 일연의 <삼국유사>가 조명해준 신라는 또 어떤 모습이었는지 시공간을 넘어 대화를 건네본다. 경주를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는 식상한 관광지가 아니라, 감각을 일깨우고, 생기를 재충전하고, 마음을 충만하게 하는, ‘더 깊은’ 경주로 만나고 싶을 때 당신이 선택할 첫번째 가이드로 <낭만 경주>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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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01. 경주의 서정
황성옛터/ 신라의 달밤/ 나그네/ 낭만
02. 여행의 패러다임
경주여행의 풍경/ 수학여행 패러다임/ 관광여행 패러다임/ 개인여행 패러다임
03. 경주를 만든 시간
천년의 왕국 신라/ 일본이 만든 경주/ 경주의 오늘
04. 공간여행(1) 경주시내
경주관광 3대 코스/ 경주시내 추천코스/ 꼭 가봐야 할 숲들
05. 공간여행(2) 경주 남산
남산의 4개 권역/ 신라인의 이상향
06.천년 야사 <삼국유사>
필독의 교양서/ 일본에서 나온 삼국유사/ 기이한 이야기/ 거울 혹은 창문
07.인물탐구(1) 조선의 메시아
동학의 발상지 경주/ 수운과 해월의 연대기/ 지금 동학을 주목할 이유
08. 인물탐구(2) 미친 존재감의 여행자
매월당, 경주에 오다/ 오세 신동에서 방랑자로/ 금오신화/ 여행자의 전형
09. 인물탐구(3) 거리낌 없는자유인
결국 원효로 수렴/ 동아시아의 괴물 사상가/ 요석공주와 파계승/ 경주를 찾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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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해리(Harry)는 경주에서 나고 자랐다. 대학 때부터 서울에서 살면서 인문사회 분야에 관심을 두고 언론, 출판, 시민사회 분야에서 활동을 했다. 영국과 미국 생활을 잠시 거쳤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재미있는 일을 벌여볼 궁리를 하고있다. 글 쓰고, 말 하는 일을 좋아하고, 늘 몸 담고 있는 영역 바깥 세계에 관심이 많다. 경주에서 1인 출판사 <해리하우스>를 열었고, 캐주얼 바 <쪽샘살롱>의 주인장이며, 글 구독 서비스 <모두스 비벤디 (modus vivendi)> 를 시즌제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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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의 방법으로 구하실 수 있습니다.
1) 온라인 구매
- 주요 온라인 서점 및 쇼핑몰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현재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쿠팡, 지마켓, 네이버쇼핑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2) 오프라인 구매
- 쪽샘살롱: 경주시 태종로 812, 2층
- 교보문고 매장에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 지역 도서관에 구매 신청을 해주시면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3) 책을 알리는 온라인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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